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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맛집] 고추장 물회 먹어봤니? '광안리 포항물횟집'보통의 날/맛집 2019. 6. 4. 14:50
5월의 어느 날,
쇼핑하고 집에 오는 길에
남편이 저녁으로 먹고 싶은 게 없냐고 물어봤어요.
남편의 쇼핑 방식에 따라
쇼핑을 하느라 진을 다 빼서
그저 시원한 음식이 당긴다고 했더니
물회 어떠냐며
광안리에 위치한 포항물횟집으로
데리고 가줬어요.
주소 :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290번길 17 (민락동)
전화번호 : 051-752-5732
영업시간 : 오전11시 ~ 오후9시30분
가게 바로 맞은편
주차장에 주차 가능!
오래된 건물 연식이 말해주듯
가게 손님은 대부분 가족단위거나
나이가 조금 있어 보였어요.
2~30대보다는
4~50대 느낌?!
택시아저씨의 맛집처럼
숨은 맛집을 찾아온 듯한
느낌이 확~들었어요!
가게 안에 수족관이 있다보니
어시장에 가면 나는 회비린내가 확 나는데,
저는 그 냄새마저 정감 가고 좋았어요.
우리가 시킨 메뉴는
포항물횟집의 대표메뉴인
물회 2인분!
물회,매운탕은 포장도 가능해요~
수저통이 테이블 위에 따로 없다보니
물회랑 같이 수저가 나와요.
물회 시키면 매운탕과 공기밥
그리고 기본찬이 같이 나와요.
이 모든 것의 가격은 1인분 15,000원!!
완전 저렴해요~~
근데, 물회가 평소 우리가 알던
물회랑 많이 다르죠?
살얼음 육수가 없고
양념도 초고추장이 아니라
그냥 고추장이예요.
남편은 이 집을 회사사람들과
몇 번 왔다보니
자연스레 각얼음을 달라고 해서
얼음 한개를 물회에 올려
비비기 시작했어요.
얼음을 넣어 비비니
그냥 섞는 것보다
더 빠르게 비벼지고
얼음을 계속 넣어놓지 않아도
회며 야채에
얼음의 시원함이 다 배여
살얼음이 없는데도
함께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고추장 물회라고 해서
묵직한 느낌의 회비빔밥을 생각했는데,
딱히 그런 느낌이 아니었고,
살얼음 빨간육수가 없어도
오이랑 배랑 회를 같이 먹으니
진짜 물회느낌이 들어요.
신기신기!!
오히려 육수로 자극을 주지 않아
담백하고 더 맛있어요.
생선이 정말 실하게 들어가 있는 매운탕,
MSG로 맛을 낸 게 아니라
먹으면 먹을수록
하루의 피로가 싹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아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소주랑 먹으면 더 맛있겠다...♡
쇼핑하느라 피곤해서
입맛이 없는 줄 알았는데,
물회 안 먹고 그냥 집에 갔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싹~싹 다 긁어먹은
빈 그릇이 보여주듯이
고추장 물회는
저의 고정관념을 확 깨줬을 뿐 아니라
더위도 확 날려줬어요.
더운 여름날이면
또 생각날 것 같은
포항물횟집
남편, 이렇게 유니크한 맛집
많이 많이 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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