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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저생태공원에서 벚꽃&유채꽃 축제 즐기기
    보통의 날/일상 2019. 4. 3. 18:23

     

    벚꽃이라면 온천천에서

    숱하게 봤지만

     

    그래도 꽃구경은

    차를 타고 나가서 봐야

    제 맛 아니겠어요?

     

    처음 계획은 삼락공원이었지만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즐비해있는 차들을 보니

    이건 아니겠다 싶어

    근처에 있는 대저로

    발길을 돌렸어요.

     

     

    강서낙동강변 30리 벚꽃길이라

    구경오는 사람이 많다보니

    도로 한쪽으로 차가 줄줄이 주차되어 있어요.

     

     

    대충 주차해놓고 올라가니

    벚꽃길이 끝없이 펼쳐져요.

     

     

    바람이 불면 벚꽃비가 내리고

    벚꽃나무가 양쪽에 다 있어

    걸을 때마다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사진을 찍을 때

    타이밍이 좋았던거지,

    원래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요.

     

    가운데 있는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만의 것이 아니예요.

     

    저도 자전거를 타는 입장이지만

    이런 축제기간에는

    조금 속이 상해도

    자전거는 다른데서 타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꼭! 대저생태공원에서 타고 싶다면

    벚꽃길 밑에 있는 도로가 낫겠죠?

     

    움직일 때마다

    따르릉!따르릉!비켜나세요!를 해야하니

    그냥 그런 상황을 피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는 주로 온천천에서 라이딩을 하는데

    벚꽃피는 계절에는

    자전거를 밤에만 타지,

    낮에는 절대 안타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길이 가로막혀 속상하고,

    꽃사진 찍는 사람들은 계속 욕을 먹어야 하니 속상하고

    그냥 좋게좋게~ 유하게~ 넘어가는게 서로 좋아요.

     

     

    미세먼지 하나 없는 푸른 하늘

    활짝 만개한 벚꽃나무

     

    꽃놀이 하기에 모든 조건이 다 갖춰졌지만

    계속 바람이 부니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요.

     

    눈이 시려요.................

     

    제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흐르는 걸 보더니

    남편이 이 정도면 사진을 포기하는게 맞다고

    그냥 가자고 했어요.

     

    나이드니 꽃놀이도 제 마음같지 않네요.

     

     

    그리고 인생이 멀리서 보면

    모든 장면이 아름답듯이

    벚꽃나무도 멀리서

    전체적으로 보는게 더 아름다워요.

     

     

    바람에 살랑살랑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니 차가 막혀도

    기분이 좋아요.

     

    그냥 실실 웃음이 나와요.

     

     

     

     

    벚꽃은 볼만큼 봤으니

    이제 유채꽃을 보러 가볼까요?

     

    유채꽃은 주차전쟁이예요. 전쟁!

     

    주차장을 내비에 찍고 가도

    축제기간이라 차 밀릴까

    주차장을 폐쇄 시키고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서

     

    평소보다 빙 둘러가야하고,

    차도 막히고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는게 장땡이예요!

     

     

    드넓은 벌판에

    유채꽃이 많이 심어져 있지만

     펜스를 쳐놨기 때문에

    들어가서 사진 찍을 수 있는건 한계가 있어요.

     

     

    옛날처럼 무턱대고

    펜스를 넘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면 큰일나요!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이 있고,

    이를 저지하는

    호루라기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요.

     

     

    인생사진을 지키려는 자와

    유채꽃을 지키려는 자와의 싸움..

     

     

    원래 축제기간 말미에 가면

    사람들에게 짓밟힌 유채꽃만

    보기 일쑤였는데,

     

    이번에는 축제기간이 끝나도

    유채꽃이 예쁘게 잘 피어 있을 것 같아요.

     

    인생사진은 조금 양보하고,

    유채꽃을 지켜주세요!!

     

     

    유채꽃 축제장을 벗어나니

    보이는 여유로운 산책로

     

    벚꽃나무를 심은지 오래되지 않아 그런지

    큰 나무가 없지만

    조용히 산책하기엔 이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 같아요!

     

    벚꽃과 유채꽃을 보지 않으면

    봄이 온 것 같지 않아

    매번 가는 대저생태공원

     

    늘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도

    찍을 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

     

    비도 오고, 바람이 불어

    벚꽃 잎이 많이 떨어졌겠지만

    그래도 한 번 가보세요!

     

    당신의 마음에도 싱그러움이 찾아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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